실리콘이 주요 소재인 반도체 시장에 변화를 몰고 올 수 있을 지 주목됩니다.
김종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지하철에서 한 승객이 보고 있던 신문의 헤드라인이 갑자기 속보로 바뀝니다.
이른바 반도체가 들어간 '전자신문'이기 때문에 상상으로만 가능한 영화속 한 장면.
하지만, 이같은 영화속 공상과학이 실현될 날이 가까와졌습니다.
영국의 한 회사는 1억달러를 들여 내년말까지 독일에 플라스틱 반도체 시험생산 공장을 짓겠다고 발표했습니다.
플라스틱 반도체의 최대 장점은 공정이 단순해 실리콘 반도체 보다 10분의 1까지 적게 드는 제조원가.
인터뷰 : 시몬 존스 / 플라스틱로직
-"플라스틱으로 만든 반도체칩은 생산과정이 실리콘 반도체 보다 훨씬 단순하고 매우 저렴합니다"
플라스틱 반도체는 실리콘 반도체 보다 쉽게 구부러질 만큼 유연해 전자신문이나 전자책 등에 널리 활용될 전망입니다.
전문가들은 2015년까지 플라스틱 반도체 시장 규모가 300억달러까지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인터뷰 : 숀 머피 / 노무라증권
-"시장은 새로운 기술이 필요하면 누구도 생각하지 못할만큼 빨리 바뀐다.플라스틱 로직이 충분히 시장에 영향을 미칠 것이다"
실리콘반도체는 훨씬 더 많은 용량의 정보를 저장할 수 있기 때문에 고가 제품 시장에서 경쟁력을 유지할 전망입니다.
이에따라 수년안에 반도체 시장은 저가는 플라스틱, 고가는 실리콘으로 나뉘는 변화가 예상됩니다.
mbn뉴스 김종윤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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