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내외 여론을 이무형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부시 대통령이 새 이라크 전략을 발표했지만 넘어야 할 산은 많고도 높습니다.
의회를 장악하고 있는 민주당의 공개적인 반대에다, 국민의 61%가 추가 파병을 반대한다는 여론 조사는 부시 행정부에 적잖은 부담입니다.
미국 언론 역시 부시 대통령의 편은 아닌 듯 합니다.
워싱턴포스트는 사설을 통해 임무를 포기한 채 철군할 수 없다는 부시 대통령의 주장은 옳지만, 미군들의 인명피해가 더 늘어나고 수 주내 이라크 정부가 제책임을 다하지 못한다면 미군 증원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비판했습니다.
결국 이라크인들 스스로 평화를 지키지 못할 경우 이번 파병의 결말은 기약할 수도 없고 이럴 경우 국민 설득은 어떻게 하겠느냐는 자조섞인 물음입니다.
뉴욕타임스는 부시 대통령의 이번 전략은 계산된 도박이라며 꼬집고, 의회에서 민주당은 물론 일부 공화당 구성원에 대해서도 도전장을 던지는 모험을 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영국 마가렛 베케트 외무장관 역시 표면적으로는 추가 파병에 대한 지지를 보내고 있지만, 적어도 영국은 치안 책임 이양 작업을 지속하고 있다고 한 발 거리를 두는 모습입니다.
이라크 내부에서도 이번 추가 파병으로 인한 친미와 반미 세력간의 일전을 예상하면서 시아파 정권의 분열 조짐까지 있을 수 있다고 서방 언론들은 점치고 있습니다.
mbn 뉴스 이무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