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를 임신한 상태에서 암에 걸린 사실을 알았다면 여러분은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암 치료를 포기하고 딸을 낳은 뒤 숨진 한 미국 여성의 감동 스토리를 황재헌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 기자 】
뱃속의 아기를 위해 위암에 걸려도 치료하지 않다가 출산 뒤에 결국 숨지는 여주인공.
최루성 멜로 영화에서나 나올법만 이야기인데 실제로 미국에서 일어난 비슷한 사연이 공개됐습니다.
드레스를 입고 환하게 웃는 미국인 36살 엘리자베스 조이스 씨가 주인공입니다.
조이스 씨는 지난해 딸을 임신하고 행복한 결혼 생활을 이어가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불행이 닥쳐왔습니다.
임신 한 달 뒤, 과거 투병했던 암이 재발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겁니다.
치료에 필요한 전신 스캔을 받으려면 아이를 낙태해야 하는 상황.
생사의 기로에서 고민하던 그녀는 결국 아이의 생명을 택하며 치료를 중단했습니다.
▶ 인터뷰 : 조이스 씨 생전 인터뷰
- "제 딸은 아주 예쁜 코와 턱을 가졌고 뺨은 참 크더라고요. 믿을 수 없이 기뻐요."
조이스 씨는 고통에 몸부림쳤지만 꿋꿋이 버텼고 결국 예쁜 딸 '릴리'를 낳았습니다.
▶ 인터뷰 : 맥스 조이스 / 조이스 씨 남편
- "그녀의 정신과 낙관적인 생각은 용기를 얻고 싶어하는 사람들에게 희망을 줬고 또 놀라운 영향을 미쳤습니다."
하지만 암은 이미 심장과 뼈로 전이돼 치료조차 할 수 없었고 출산 6주 뒤 조이스 씨는 숨을 거뒀습니다.
감동의 모성애를 보여준 조이스 씨 이야기는 미국 한 방송을 통해 소개되면서 전 세계인의 가슴을 적시고 있습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 [ hwang2335@gmail.com ]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