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미국과 유럽 주요국은 여객기 피격 사건의 배후엔 러시아가 있다고 밝히며 경제 제재까지 추진하겠다는 입장입니다.
궁지에 몰린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정부 탓이 크다며 피격사건을 정치적으로 이용해선 안 된다고 반박했습니다.
김근희 기자입니다.
【 기자 】
미국은 여객기가 맞은 '부크' 미사일은 러시아가 반군에 준 것이라고 비난했습니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미 정보당국을 인용해 반군이 러시아가 지원한 미사일로 여객기를 격추했고 증거를 없애려 발사 시스템을 러시아로 옮겼다고 보도했습니다.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은 '명백하다'는 단어까지 써가며 러시아를 압박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유럽국가들도 미국과 함께 러시아에 대한 경제 제재에 나서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 인터뷰 : 존 케리 / 미국 국무장관
- "러시아가 미사일을 우크라이나 반군의 수중에 건넨 건 아주 명백한 사실입니다."
이에 영국과 독일, 프랑스는 내일(22일) 열리는 긴급 외무장관회담에서 러시아 제재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을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담화를 통해 우크라이나 정부 탓에 피격이 이뤄졌다고 반박하며 원인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을 피했습니다.
▶ 인터뷰 : 블라디미르 푸틴 / 러시아 대통령
- "우크라이나 내전이 중단됐었다면 이런 비극은 없었을 겁니다. 누구도 이 비극을 정치적 목적으로 이용할 권리가 없습니다."
이런 가운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내일 새벽 친러 반군에 대한 규탄 결의안을 표결에 부치기로 해 국제사회의 압박 수위는 높아질 전망입니다.
MBN뉴스 김근희입니다.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