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DA 내에 새로운 북한계좌를 만들어 송금하는 방법이 유력해 보입니다.
김정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과 미국, 중국은 새로운 북한 계좌를 BDA안에 만들어 송금문제를 해결하는 방향으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당초 파산할 것으로 알려진 방코델타아시아 은행도 존속시키기로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정부소식통은 "미국의 제재는 BDA를 망하게 하려는 것이 아니라 조사과정에서 드러난 불법행위에 대한 사법적 조치"라고 말했습니다.
또 "BDA 처리는 BDA 경영관리를 맡고 있는 마카오 당국이 결정할 사안"이라고 덧붙였습니다.
BDA에 개설될 새로운 북한 계좌는 북한이 약속한 '인도주의적 목적'에 자금을 쓸 수 있는 북한측 명의로 개설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앞으로 BDA는 경영진교체 등의 조치를 통해 미국의 제재로부터 벗어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렇게 되면 BDA에 있던 북한 계좌는 국제사회에서 인정받는 계좌로 거듭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북한이 이 방안을 수용해 6자회담 테이블에 나올 지는 미지수입니다.
미국 은행과의 거래가 불가능한 BDA는 앞으로 회생되더라도 당장 국제금융 시스템에서 정상적인 활동을 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또한 새 계좌로 돈을 옮기기 위해서는 종전 계좌의 주인들이 모두 동의해야 한다는 어려움도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까지 북측이 계좌 주인의 이체신청서를 모두 모으지 못한 것으로 알려져 앞으로의 대응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정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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