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와 파키스탄에서 큰 홍수가 발생해 닷새 만에 300명 가까운 사람들이 숨졌습니다.
수재민들은 굶주림과 질병으로 고통받고 있습니다.
이동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사람을 가득 태운 트럭들이 물살을 헤치며 빠져나갑니다.
물에 잠긴 점포에서는 그나마 쓸 수 있는 물건들을 분주히 차량으로 옮깁니다.
어린이들이나 여성은 주변 남성들의 부축을 받아 겨우 대피합니다.
인도 북부의 인도령 카슈미르에서는 50년 만에 찾아온 최악의 홍수로 최소 120명이 숨졌습니다.
▶ 인터뷰 : 굴람 무하마드 바트 / 구조된 주민
-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고립돼 있어요. 많이 걱정이 돼요."
파키스탄에서도 동부 펀자브 주와, 파키스탄령 카슈미르 등에서 160명 이상이 숨졌습니다.
비가 그치면서 당국은 구조작업에 본격적으로 나섰지만, 최대 4m 높이까지 불어난 물 때문에 구조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특히 피부병 등 홍수에 따른 질병 피해도 우려되고 있고, 생필품도 부족한 상황입니다.
▶ 인터뷰 : 나비드 술탄 / 의사
- "사람들이 전염병으로 고통받고 있습니다. 우리는 최선의 치료를 제공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방재시설이 열악한 인도 북부와 파키스탄은 매년 여름 우기 때마다 큰 피해를 입고 있습니다.
지난 2010년 파키스탄에서는 홍수로 1천700여 명이 숨지기도 했습니다.
MBN뉴스 이동훈입니다.
영상편집 : 홍승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