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시카고 지역의 양대 라이벌 신문사가 합병을 추진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11일(현지시간) 경제전문웹진 '시카고 비즈니스'는 관계자 말을 인용, 미 중서부 유력지 '시카고 트리뷴'과 '시카고 선타임스'가 공조 강화를 넘어 합병 또는 자원 공유 등을 추진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트리뷴은 2007년부터 선타임스 및 선타임스 자매지의 배달을 맡아왔고 2011년 9월부터는 선타임스의 인쇄까지 대행하고 있다.
선타임스 인쇄 계약기간은 내년까지, 배달 대행 계약은 오는 2016년까지이나 이들은 종이신문 독자 및 인쇄 광고 수요가 급락하는 가운데 공조를 강화하는 것이 양사에 이득이 된다고 보고 새로운 협력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의 분석가 핼 다이아몬드는 신문업계가 비용 절감을 목적으로 경쟁업체와 과감히 손잡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이이몬드는 트리뷴과 선타임스 사이에 구체적으로 어떤 이야기가 오가는지는 확실치 않으나 이들이 합병 전략을 추진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시카고 트리뷴의 모기업인 '트리뷴 컴퍼니'는 지난 8월 방송과 신문사업(트리뷴퍼블리싱)을 분사했다.
트리뷴 퍼블리싱은 시카고 트리뷴, 로스앤젤레스 타임스, 올랜도 센티널, 선센티널, 볼티모어 선 등을 소유하고 있다.
트리뷴 퍼블리싱의 수장이 된 잭 그리핀 회장은 웹사이트와 모바일웹 등 디지털서비스 업그레이드로 종이 신문의 수익 감소를 만회하려
전문가들은 선타임스가 인력관리·회계·판매·광고까지 트리뷴에 맡기거나 트리뷴과 선타임스가 합병할 경우 양사는 재정적으로 훨씬 더 나은 조건이 될 것이라고 보고있다. 광고 단가를 높일 수 있을 뿐아니라 중복되는 비용을 절약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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