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연방의 운명을 가를 스코틀랜드 분리독립 주민 투표가 18일(현지시간) 오전 7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스코틀랜드 전역에서 실시된다. 한국시간으로는 18일 오후 3시에 투표가 시작돼 다음날 오전 6시에 마무리된다.
공식적인 출구조사는 이뤄지지 않으나 주요 언론사와 여론조사기관에서 출구조사를 진행하는 경우 투표 종료 시점 이후 공개 가능하다.
확실한 결과는 현지시간 19일 오전 6시, 한국시간으로 같은 날 오후 2시께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스코틀랜드 독립투표는 투표율 50% 이상 조건만 충족하면 찬성과 반대 의견 중 다수를 차지한 쪽이 승리하는 방식으로 치러진다.
개표 결과 독립 찬성이 다수로 집계되면 스코틀랜드는 1707년 잉글랜드와 통합된 뒤 307년만에 분리독립하게 되고, 반대가 다수일 경우에는 현재와 같이 영국 연방 안에 남게 된다.
독립 찬성 진영과 반대 진영은 투표일을 하루 앞둔 17일 마지막 표심을 잡으려고 총력전을 벌였다.
조사기관들이 내놓은 막바지 여론조사에서 반대여론이 4% 포인트의 우세를 지켰지만, 격차가 근소해 부동표 공략을 위한 유세 열기가 가열됐다.
찬반 진영은 운명의 투표일을 앞두고 스코틀랜드 최대 도시인 글래스고에서 격돌했다.
스코틀랜드 자치정부가 주도하는 찬성 진영은 글래스고 조지 광장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고 영국의 주요 정당이 내놓은 자치권 확대 약속은 독립을 막기 위한 속임수에 불과하다며 찬성표 결집을 촉구했다.
니콜라 스터전 자치정부 부수반은 "주민들의 적극적인 찬성표 행사만이 스코틀랜드가 직면한 모든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이라고 호소했다.
반면 독립반대 운동에 팔을 걷고 나선 고든 브라운 전 총리는 글래스고 지원유세를 통해 "잉글랜드와 단절하려는 편협한 민족주의는 수백년간 지켜온 공통의 유산인 영국연방을 갈가리 찢을 것"이라며 "독립 찬성이 애국은 아니다"라고 맞섰다.
이어 "어떻게 투표할지 잘 모르는 유권자는 반대표를 던져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영국 여론조사 기관 ICM과 오피니움이 각각 발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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