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핵 6자회담 당사국들이 참여하는 반관반민(트랙 1.5) 성격의 안보대화체인 '동북아시아 협력대화'(NEACD)가 17일(현지시간)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개막돼 18일까지 진행된다.
비공개로 진행되는 이번 회의에는 북한이 불참한 가운데 한·미·중·일 4개국 외교·국방 관계자와 학자들이 참석했다.
미국 측에서는 6자회담 차석대표인 시드니 사일러 6자회담 특사, 중국 측에서도 6자회담 차석대표인 쉬부(徐步) 중국 외교부 한반도사무 부대표가 각각 참석했다.
우리 정부에서는 외교부의 권용우 평화외교기획단장 내정자와 이도훈 북핵외교기획단장이 주최측 초청자로 참가했으며, 일본 측에서도 외무성 국장급이 방문했다.
러시아에서는 정부 관계자는 불참하는 대신 학자들만 참석했다.
북한은 직전 회의였던 2012년 중국 다롄(大連)에서 열린 제23차 NEACD에 최선희 미국국 부국장을 파견해 북핵 문제와 관련한 자신들의 입장을 홍보하는 장으로 활용했으나 올해는 불참했다.
이번 회의는 이틀에 걸쳐 ▲동북아 해상 긴장완화 ▲미·중관계-동북아에서 영향 ▲동북아에서 군사협력 가능성 ▲한반도 정세와 비핵화 ▲동북아 다자안보 전망 등 5개 세션으로 나눠 진행된다.
첫 날 회의에서는 중·일 간 영유권 분쟁지역인 센카쿠(尖閣·중국명 댜오위다오<釣魚島>) 문제가 심도있게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센카쿠 열도 문제를 놓고 미·중, 중·일 간 치열한 논쟁이 있었다고 한 회의 참석자는 전했다.
이 참석자는 "향후 동북아시아에서 미·중 관계가 미칠 영향을 타진하면서 가장 핵심적인 이슈가 해상 긴장완화로 모아졌다"면서 "특히 센카쿠 열도 문제를 놓고 심도있는 토론이 오갔다"고 말했다.
둘째 날에는 '비핵화와 한반도 정세' 관련 세션에서 최근 한반도
NEACD는 미국 캘리포니아대학 산하 국제 분쟁·협력연구소가 북한을 포함한 6자회담 참가국의 외교·국방 관계자와 학자들을 초청해 매년 진행하는 반관반민 성격의 다자간 안보 대화체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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