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 풍자 프랑스 언론'
이슬람 풍자만화를 그린 프랑스 잡지사에서 무장괴한들이 총격전을 벌여 기자들과 경찰을 포함해 12명이 숨졌다.
지난 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시내에 있는 한 언론사에서 이슬람 극단주의자의 소행으로 추정되는 테러가 발생했다.
현지 언론들은 이날 오전 파리 중심부에 있는 풍자 주간지 '샤를리 엡도'(Charlie Hebdo) 사무실에 무장한 괴한들이 침입해 총을 난사했다고 보도했다.
파리 검찰은 이 과정에서 주간지 편집장 등을 비롯한 직원 10명과 경찰 2명 등 총 12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8명의 부상자 중 4명도 생명이 위독한 상황인 것으로 전해졌다.
무장 괴한들은 수년 전 이슬람교 풍자 만평을 실어 논란을 일으킨 잡지사 사무실에서 "알라후 아크바르”(알라는 위대하다)라고 외치며 무차별로 총격을 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테러 사건으로 파리 전역에는 가장 높은 수준의 테러 경계경보가 발령됐다.
샤를리 엡도 옆 건물에 있던 목격자는 "검은 두건을 쓴 괴한 둘이 무기를 들고 (주간지) 건물에 들어가는 것을 봤다”며 "몇 분 뒤에 총소리가 연달아 들렸고 괴한들이 달아나는 모습을 봤다”고 말했다.
괴한들은 범행 후 차를 훔쳐 달아났으며 경찰은 이들의 행방을 추적 중이다.
베르나르 카즈뇌브 내무장관은 "3명이 이번 사건을 저질렀다”면서 "이런 야만적인 범행을 저지른 이들을 잡도록 모든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도 총격 소식에 곧바로 현장을 방
올랑드 대통령은 이번 총격에 대해 "명백한 테러 공격”이라고 비난했다.
이날 저녁 파리를 비롯해 리옹 등 프랑스 대도시에서는 많은 시민이 추모 집회에 참가해 이번 테러를 규탄했다.
[매경닷컴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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