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도쿄신문이 박근혜 대통령과 아베 총리를 남녀 관계로 묘사하는 만평을 실었습니다.
한일 관계를 남녀의 감정싸움으로 묘사한 것도 부적절하지만, 한국의 태도에 더 큰 문제가 있다는 인식을 내비치고 있습니다.
한성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한 여인이 두 손을 모은 채 화난 표정을 짓고 있습니다.
"당신이 바뀌지 않으면 지금 관계는 달라지지 않는다"고 말하는데, 박근혜 대통령을 묘사한 겁니다.
다음 장면에서는 남자의 거대한 팔이 여자의 옆을 지나가고 이어 아베 총리로 보이는 남자가 등장해 지친 표정으로 한숨을 쉬는 모습으로 마무리됩니다.
만평의 제목은 '한류 드라마의 뒤틀린 관계'.
한일정상회담이 열리려면 일본의 자세 전환이 중요하다는 박근혜 대통령의 신년사 내용을 풍자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만평을 실은 도쿄신문의 하루 발행 부수는 50만 부 정도.
평소 과거사 문제나 한일 관계에 일본 정부의 적극적인 자세를 요구해 왔습니다.
하지만, 과거사에 대한 반성 없이 마치 한국이 일본에 고집을 부리고 있다는 식으로 묘사했고 한일 관계를 남녀의 감정싸움으로 봤다는 점에서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한성원입니다.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