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가 오키나와현 진흥 예산을 5년만에 삭감했다. 반면 후텐마 미군기지 이전 경비는 2.1배나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아베 신조 일본 내각은 2015년도(2015년 4월~2016년 3월) 예산안을 결정하면서 오키나와 진흥예산을 전년대비 4.6% 삭감한 3340억엔(약 3조700억원)으로 책정했다. 오키나와현이 앞서 요구한 예산안은 3794억 엔이었다.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국가 재정이 힘든 가운데 이월되거나 불필요한 금액을 심사하는 것은 당연하다”며 "나카이마 히로카즈 전 지사와 약속한 3000억엔은 훨씬 넘어섰다”고 강조했다. 이번에 삭감된 예산의 대부분은 오키나와현 특유의 일괄 교부금이다.
아사히신문은 노골적인 예산 삭감은 오키나와 주민들의 반발을 초래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이번 삭감이 아베 정권이 추진 중인 후텐마 기지의 현내 이전에 반대하는 지방자치단체장과 주민들에 대한 보복이라는 말이 나오고 있다.
후텐마 기지를 현내로 이전하기 위한 비용은 1736억
[정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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