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지난해 고가 화장품 의류 보석 등 사치품 소비규모가 처음 감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26일 중국신문망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소비자들의 사치품 소비액은 1150억위안(약 20조원)에 달했다. 컨설팅업체 베인앤컴퍼니가 중국 사치품 소비규모를 조사한 2006년 이후 연간 기준으로 첫 감소세를 기록한 것이다.
특히 남성들의 소비규모가 확 줄었다. 명품시계와 양복 넥타이 등에 대한 구매액이 전년 대비 10% 정도 줄었다. 반면 중국 여성들의 사치품 소비 욕구는 꺾이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중국 여성들의 화장품과 의류 소비는 각각 7%, 11% 증가했다. 이를 두고 전문가들은 시진핑 정부의 반부패 정책 영향으로 해석한다. 남성 사치품의 주요 소비층인 공무원들이 반부패 사정을 염려해 지갑을 닫은 반면, 자유직 전문직이 많은 여성 소비자는 정부 눈치를 보지않고 사치품을 구매한다는 것이다.
여성들의 사치품 소비가 경기침체나 반부패정책 영향을 덜 받은데는 구매대행도 한몫했다. 중국신문망에 따르면 지난해 친지 등을 통한 해외 구매대행은 전체 사치품 소비의 15% 달한다. 특히 한국과
[베이징 = 박만원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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