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시각으로 지난 25일, 그리스에서 급진좌파인 알렉시스 치프라스가 총리로 선출됐는데요.
이 치프라스 총리가 긴축정책을 철폐하겠다고 선언했지만 그리스의 최대 채권국인 독일은 그리스에 긴축정책을 계속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이상은 기자입니다.
【 기자 】
그리스 급진 좌파 '시리자' 소속으로 총리가 된 알렉시스 치프라스.
▶ 인터뷰 : 치프라스 / 그리스 총리
- "그리스는 새 국면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두려움과 파괴적인 가난을 벗어날 겁니다."
치프라스는 그리스가 가난을 벗어날 것이라고 말하면서 "그리스를 파괴한 긴축 정책의 각서를 없애라는 것이 국민의 명령"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재정 위기에 빠진 그리스는 2010년 이후 국제 채권단으로부터 약 297조원을 지원받는 대가로 연금 삭감과 공무원 축소 등 긴축 정책을 약속했습니다.
하지만 치프라스는 이를 뒤집고 채권단과 부채 탕감을 위한 협상을 시작하겠다고 공개 선언한 겁니다.
문제는 그리스의 최대 채권국인 독일.
독일은 치프라스의 집권 소식이 알려지자 "긴축 정책에 협상 여지는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처럼 그리스에 긴축정책을 계속 압박할 것으로 보이는 독일과 긴축정책을 철폐하겠다는 그리스의 갈등이 심화될 것이라는 예상입니다.
이런 가운데 독일이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를 대비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독일 시사주간지 슈피겔은 이번달 초 "그리스가 유로존을 탈퇴하더라도 메르켈 총리는 감당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보도한 바 있습니다.
MBN 뉴스 이상은입니다.
영상편집: 최지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