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킹으로 이메일이 유출돼 헐리우드 여배우 안젤리나 졸리 등에 대한 험담 등이 폭로돼 곤욕을 치렀던 에이미 파스칼 소니픽처스공동회장이 5일 결국 자리에서 물러나기로 했다.
헐리우드의 가장 영향력있는 여성 중 한명으로 알려진 파스칼은 지난해 소니픽처스 해킹 사건 당시 "안젤리나 졸리는 실력없는 싸가지 배우”라고 말한 영화제작과 스콧 루딘과의 이메일이 폭로됐다. 아울러 파스칼은 오바마 대통령에 대해서도 "흑인영화를 좋아할 것”이라며 인종 차별적 발언을 했다.
앞서 지난 11월 소니픽처스는 '평화의 수호자(Guardians of the Peace)'라는 해커 집단에게 해킹 공격을 당해 사내 이메일과 영화 '퓨리'를 포함해 미개봉 영화 4편을 유출 당했다. 당시 해커들은 김정은 북한노동당 제1비서의 암살을 소재로 다룬 소니픽처스의 영화 '인터뷰'의
한편, 소니픽처스는 이날 성명을 통해 파스칼 공동회장이 다음달 사임해 영화 제작 스튜디오를 차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소니는 향후 4년간 이곳에 영화 제작에 대한 재정 투자를 하고 배포 권리를 갖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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