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 과격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는 전 세계에 자신의 존재를 알리고 충격을 주기 위해 인질들을 참수하는 영상을 공개해왔다. 이같은 무자비한 방법이 확산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IS에 충성을 맹세한 이집트의 한 무장조직이 참수 동영상을 공개했기 때문이다.
'시나이 지방(Sinai Province)'이란 단체는 9일 밤(현지시간) 자신들의 트위터 계정에 복면을 쓴 무장대원들이 베두인족 남성 8명을 참수하는 동영상을 올렸다. 일부 처형은 대낮에 주요 도로에서 집행됐다. 이들은 처형된 베두인족이 이집트·이스라엘군에 협력했다고 주장했다. '시나이 지방'은 참수 동영상에 이집트군의 시나이반도 군사작전에 따른 희생자들의 모습도 담았다.
이 단체는 당초 '안사르 베이트 알마크디스(성지를 지키는 사람들)'로 널리 알려졌지만 작년 11월 조직명을 바꾸고, IS에 충성을 맹세했다. 이 테러단체는 지난해 2월 시나이반도에서 발생한 한국인 관광버스 테러사건의 배후로 자처하기도 했다.
이들은 2013년 7월 당시 군부 실세였던 압델 파타 엘시시 대통령이 무슬림형제단 출신 무함마드 무르시 전 대통령을 축출한 이후 이집트 정부를 향한
[김덕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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