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스트푸드 햄버거의 대명사 맥도날드가 인체에 해로운 항생제 닭고기를 쓰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배경에는 최근 부진한 매출 실적에 따른 것이란 분석이 나옵니다.
신혜진 기자입니다.
【 기자 】
사람 치아가 나온 감자튀김에 이어 비닐이 들어간 치킨 너깃까지.
지난 1월 잇단 이물질 발견으로 체면을 구긴 맥도날드가 항생제를 투약한 닭고기를 쓰지 않겠다는 방침을 세웠습니다.
앞으로 2년에 걸쳐 미국 내 맥도날드 매장에서 항생제 닭고기를 퇴출하겠다는 겁니다.
이번 조치는 항생제에 강한 내성을 지닌 '슈퍼 버그'에 대한 우려를 잠재울 수 있는 강력한 대응이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맥도날드는 이와 함께 인공성장호르몬을 맞지 않은 젖소에서 얻은 저지방 우유와 초콜릿 우유도 올해 하반기에 출시할 예정입니다.
맥도날드의 이런 과감한 대응의 배경엔 매출 부진이 있었습니다.
각종 이물질 검출로 곤욕을 치르면서 안정성 논란이 불거졌고, 급기야 지난 1월에는 전 세계 매장의 매출이 1.8% 떨어졌습니다.
새로 맥도날드 경영자 자리에 앉은 스티브 이스터브룩은 경영 전반의 쇄신 드라이브를 이어갈 방침입니다.
맥도날드는 미국에서 가장 닭고기 사용량이 많은 업체인 만큼 앞으로 양계농가의 사육 방식에도 큰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MBN 뉴스 신혜진입니다.
영상편집 : 이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