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업계의 억만장자 T. 분 피켄스가 미국 셰일유 생산업체에 생산량을 줄어야 한다고 충고했다.
피켄스 BP캐피털 최고경영자(CEO)는 19일자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미국 셰일 업계는 ‘과잉 공급’ 상태”라며 “사우디 아라비아 등이 감산하길 기다리지 말고 우리가 먼저 생산량을 줄여 원유 가격을 끌어올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피켄스의 발언은 국제석유기구(IEA)가 미국 셰일 유전의 감산 신호가 미약하다는 분석을 내놓은 뒤 나왔다. 그는 “5월이나 6월쯤 증가하던 셰일 생산량도 꺾일 것”으로 내다봤다.
피켄스는 증산으로 미국 셰일 업체들을 압박하고 있는 사우디에 불만을 드러내기 보다 미국 셰일 업체들이 달라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사우디는 원하는 대로 자원을 활용할 수 있다”며 “우리가 맞춰야 한다. 그게 인생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왜 사우디가 우리에게 맞추길 기대하는가?”라며 “과잉 생산을 하는 것은 바로 우리이고, 사우디가 아니라 우리가 균형을 유지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서부텍사스산
[정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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