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아라비아 주식시장이 오는 6월 15일부터 전면 개방된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사우디 자본시장 당국(SCMA)이 6월 15일부터 외국인 투자자들에게 주식시장을 개방한다고 밝혔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당국자는 WSJ에 “SCMA가 정부와 함께 외국인 투자자들의 증시 참여에 대해 관련 내용을 검토했다”며 “최종적으로 사우디 증권 거래소(타다울)의 승인을 받았다”고 말했다.
WSJ는 “타다울은 그동안 국제 투자자들의 직접 투자를 제한했지만, 이번 개방으로 외국인 투자자들이 사빅을 비롯한 대형 석유화학 관련 기업에 직접 투자할 길이 열리게 됐다”고 전했다.
사우디는 2008년부터 스와프를 통해 외국인이 자국 증권시장에 간접적으로 투자하는 길을 열어뒀다. 그러나 직접 투자가 가능하도록 증시를 전면 개방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금까지 유가가 폭락하면서 사우디가 경제기반시설 건설과 일자리 창출에 필요한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증시를 개방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고조돼왔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중동 지역에서 기업공개(IPO)가
현재 5300억달러 규모인 사우디 증시가 예정대로 개방되면 2017년까지는 MSCI 신흥시장지수에 포함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됐다.
[김덕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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