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여배우 케이트 블란쳇이 동성애 경험이 있음을 시인하는 발언을 해 주목을 끌었다. 블란쳇은 호주 출신 여배우로 아카데미상을 두 번이나 수상했다.
블란쳇은 13일(현지시간) 잡지 ‘버라이어티’와의 인터뷰에서 ‘여성 동성애자 역할이 처음인가’라는 물음에 입술을 깨문 채 미소를 짓고는 “영화에서? 아니면 실제 생활에서?”라고 되물었다. 성정체성에 대한 추가 질문이 나오자 블란쳇은 다소 부끄러운 듯한 표정으로 “맞다. 여러 차례 있었다”라고 답했다고 허핑턴포스트가 전했다. 하지만 그 뒤에 더 자세한 설명을 덧붙이지는 않았다. 이를 두고 그가 동성애 경험이 있다는 것을 실토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이날 인터뷰는 블란쳇이 최근 출연한 ‘캐롤(Carol)’에서 맡은 동성애자 역에 대한 것이었다. ‘캐롤’은 1952년 패트리샤 하이스미스의 소설 ‘소금의 값(The Price of Salt)’을 원작으로 둔 영화다. 이 영화는 1950년대 뉴욕을 배경으로 부유한 집안의 기혼 여성인 캐롤 에어드가 백화점 점원인 테레즈(루니 마라)와 만나 사랑에 빠지는 이야기를 다룬다. 블란쳇은 여기서 캐롤 역을 맡았다.
다만 블란쳇은 유명 극작가 앤드루 업튼과 결혼해 4
[정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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