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차례 고대 유적을 훼손한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가 또 다른 지역의 세계 문화유산을 부술 채비를 하고 있다.
시리아인권관측소(SOHR)는 14일(현지시간) IS가 다미스쿠스 북동쪽 시리아 사막에 있는 고대 오아시스 도시인 팔미라가 내려 보이는 언덕에서 정부군과 교전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교전 지역은 팔미라에서 1㎞ 거리에 불과해 이곳 유적들이 훼손될 위기에 놓였다. 유네스코에 따르면 팔미라는 고대의 가장 중요한 문화 중심지 가운데 하나로 1~2세기 기념비적 유적이 남은 곳으로 1980년에 세계유산으로 등재됐다.
IS는 최근 이라크에서 여러 세계문화 유산을 부순 바 있어 팔미라를 점령하면 그리스-로마 기술에 페르시아의 영향을 받은 여러 유적도 파괴할 것으로
SOHR는 IS가 이날 점령한 팔미라 인근 마을에서 민간인 26명을 정부군에 협력했다는 이유로 살해했으며 이 가운데 10명은 참수했다고 밝혔다.
[김덕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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