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염병의 창궐은 의료기술 수준이 낮았던 과거에 더 심했습니다.
5천만 명의 사망자를 낸 스페인 독감, 유럽 인구의 1/3을 죽음으로 이끈 페스트는 인류에게 재앙 그 자체였습니다.
한성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1918년 스페인을 시작으로 전 세계를 휩쓸었던 스페인 독감.
이 독감으로 사망한 사람은 무려 5천만 명.
우리나라에서도 740만 명이 감염됐으며 감염된 사람 중 14만여 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시간을 더 거슬러 올라가면 유럽을 거대한 공동묘지로 만들었던 페스트, 흑사병이 있습니다.
6세기와 14세기, 19세기에 전 세계에 유행했는데, 14세기 흑사병은 유럽 인구의 1/3 또는 1/4, 숫자로는 2,500만 명에서 6,000만 명이 사망한 것으로 당시 문헌에 기록돼 있습니다.
'호환, 마마보다 무서운 음란 비디오'라는 메시지로 익숙한 마마, 즉 천연두는 아메리카 대륙을 휩쓸었습니다.
콜럼버스가 신대륙을 발견하면서 유럽에서 신대륙으로 전파된 천연두는 아메리카 원주민의 1/3을 죽음으로 몰아넣었습니다.
가장 최근의 에이즈까지, 인간의 역사는 전염병의 역사라 할 만큼 전염병은 소멸과 창궐을 반복했습니다.
다만, 지금의 전염병은 메르스와 같이 균이 빠르게 변형되고 진화하면서 백신 개발이 어려워졌다는 문제를 안고 있습니다.
MBN뉴스 한성원입니다.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