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동안 식물인간으로 살아온 프랑스 남성의 동영상이 공개되면서 존엄사 문제를 놓고 프랑스 사회가 시끄럽습니다.
법원에서는 이 남성의 연명 치료를 중단할 수 있다는 판결을 내렸지만, 가족들 사이에서 의견이 갈리면서 논쟁에 다시 불을 붙였습니다.
신혜진 기자입니다.
【 기자 】
병원 침대에 누워있는 한 남성.
가족들이 말을 건네자 눈을 깜박거리며 반응합니다.
이 남성은 교통사고 이후 뇌를 다쳐 7년째 병상에 누워있는 프랑스 남성 뱅상 랑베르 씨입니다.
식물인간 상태로 연명 치료를 받아온 이 남성은 최근 프랑스의 존엄사 허용 문제를 놓고 논란의 중심에 서 있습니다.
의료진과 부인은 랑베르의 회복이 불가능하다고 보고 연명 치료를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하는데 반해, 랑베르의 부모와 친구들은 반대하고 있습니다.
유럽인권재판소는 랑베르에게 영양과 수분 공급을 중단하는 것은 인권법에 어긋나지 않는다며 일단 부인의 손을 들어준 상태.
하지만 판결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일부 가족들이 랑베르의 병상 동영상을 공개하면서 프랑스 사회에서 존엄사 허용 여부를 놓고 찬반 논쟁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MBN 뉴스 신혜진입니다.
영상편집 : 최지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