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권의 성월인 라마단이 오늘부터 한 달간 이어집니다.
이 기간에 전 세계 많은 사람의 사우디아라비아 메카를 순례할 것으로 보여 메르스 확산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신혜진 기자입니다.
【 기자 】
이슬람 사원에 사람들이 하나둘씩 모여듭니다.
무릎을 꿇고 경건하게 예배를 드립니다.
13억 명이 넘는 인구를 가진 이슬람권 전역에서 금식월인 라마단이 시작됐습니다.
▶ 인터뷰 : 압둘 무이드 / 인도네시아 이슬람교도
- "우리는 라마단을 기다려왔어요. 1년에 한 번 있는 라마단 기간 한 달 동안은 반드시 금식을 해야 합니다."
특히 이 기간에 메르스가 처음 발병한 사우디아라비아 메카로 180여 나라에서 순례자들이 몰릴 것으로 보여 보건 당국은 비상이 걸렸습니다.
국제감염학회는 한 달 동안 이어지는 라마단 기간이 국제적인 메르스 유행사태를 불러올 수 있다면서 메르스 감시 수준을 올려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최대 이슬람국가 인도네시아에서도 라마단을 맞아 중동으로 떠나는 자국민들에게 마스크 착용 등을 당부하며 메르스 위험을 경고했습니다.
무슬림의 최대의식인 라마단이 시작되면서 메르스가 전 세계로 확산하지 않을까 각국이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MBN 뉴스 신혜진입니다.
영상편집 : 최지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