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선 과거 인종차별을 정당화하는 데 쓰였던 남부 연합기가 논란입니다.
무심코 쓰여왔던 이 깃발을 이제는 금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황재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미국 남부연합기 사용을 반대하는 시위가 한창입니다.
집회는 9명이 숨진 흑인교회 총기 난사 사건의 범인 딜런 루프가 남부연합기를 자주 쓴 사실이 알려진 뒤부터 열리고 있습니다.
이런 분위기를 의식한 듯 사우스캐롤라이나주에 이어 미시시피주도 깃발 사용 금지를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 인터뷰 : 니키 헤일리 / 미 사우스 캐롤라이나 주지사
- "우리 주에서는 이 깃발을 더는 쓸 수 없게 될 것입니다."
이베이와 월마트 등 대형 유통업체들도 깃발과 관련된 상품 판매를 금지하기로 했습니다.
남부연합기는 1861년 미국 남북전쟁 때 흑인 노예제 유지를 주장했던 남부군이 사용한 깃발로 인종차별을 정당화하는 데 쓰였습니다.
그런데도 지금까지 티셔츠와 담요 등 각종 상품에 여러 이미지로 변형돼 새겨져 왔습니다.
최근 총격 사건으로 인해 미국에서는 인종차별에 대한 경계심이 높은 상황이어서 사용금지 조치는 미 전역으로 확대될 전망입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 [ hwang2335@gmail.com ]
영상편집 : 최지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