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전 멕시코만에서 미국 역사상 최악의 기름 유출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긴 합의 끝에, 사고를 일으킨 영국 기업이 21조 원에 달하는 천문학적 배상금을 물어주기로 합의했습니다.
정수정 기자입니다.
【 기자 】
바다 한가운데서 불길이 치솟고, 하늘은 금새 시꺼면 연기로 뒤덮였습니다.
2010년 미국 멕시코만에서 일어난 원유 유출 사고 현장입니다.
1억7천만 갤런의 원유가 바다로 유출되면서 인근에 있는 루이지애나, 플로리다, 미시시피주 등에서는 어업은 물론 해양 생태계가 심각한 타격을 입었습니다.
사고가 난 지 5년, 배상금을 둘러싼 진통 끝에 사고를 일으킨 영국 에너지 기업 BP사가 187억 달러, 우리 돈으로 21조 원에 달하는 금액을 배상하기로 했습니다.
미 역사상 단일 배상금으로는 가장 큰 금액입니다.
▶ 인터뷰 : 버디 캘드웰 / 미 루이지애나 검찰총장
- "루이지애나주는 연방정부와 나머지 4개 주의 결정에 따라 BP사와 원유 유출 사고에 대해 원칙적 합의에 도달했습니다."
영국 기업은 앞으로 15~18년에 걸쳐 배상금을 나눠 내기로 했습니다.
이번 배상금액은 사고 초기 복구 과정에서 투입한 10억 달러와는 별도 합의금으로,
로레타 린치 미 법무장관은 이번 합의금이 멕시코만 경제는 물론 후세대에게도 혜택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MBN뉴스 정수정입니다.
영상편집 : 오재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