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다의 하치고 다카히로 신임 사장이 취임 후 첫 기자회견에서 ‘전 세계 600만대 판매’ 목표를 백지화한다고 밝혔다.
하치고 사장은 전임 사장이 내세운 600만대 목표가 혼다의 현재 판매 수준에 맞지 않는다고 판단하고 규모를 쫓는 생산 체제를 재검토하기로 했다. 대신 상품력을 강화해 ‘혼다스러움’을 추구할 계획이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7일 보도했다.
혼다는 그동안 시장을 일본과 중국, 북미, 아시아 태평양 등 6개 지역으로 나눠 각 지역에서 개별 생산을 실시해왔다. 각 지역은 2016년 판매규모 600만대를 목표로 서로 경쟁하는 구도였다. 하지만 이 방식은 생산과 판매 규모가 서로 맞물리지 않아 비효율적이라고 닛케이가 지적했다. 올해 혼다의 세계 판매량은 472만대로 전망되며 생산능력은 이를 100만대 정도 웃도는 수준이다. 뿐만 아니라 혼다의 ‘피트’는 대규모 리콜 사태를 겪고 있어 불균형이 심화될 전망이다.
하치고 사장은 효율성 도모를 위해 지역 별로 따로 생산·판매하는 기존 체제를 수정하기로 했다. 앞으로 일본에서 생산한 ‘피트’‘재즈’ 등은 미국으로, 영국에서 만든 ‘시빅’은 미국과 일본으로 수출한다. 태국 공장에서는 ‘어코드’를 위한 부품을 만든다. 이런 식으로 각 지역에서 생산·판매하는 자
또 혼다는 미래를 위해 ‘꿈이 있는 자동차 만들기’를 추진하기로 했다. 혼다는 지난 4월 발매한 경스포츠카 ‘S660’과 같은 신차 개발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당시 혼다는 개발책임자로 20대 기술자를 파격적으로 발탁했다.
[정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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