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폭락 관련 조사를 받고있는 중국 태양광업체 하너지박막발전(HTF)에 대해 홍콩 증권당국이 거래중단을 유지할 방침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6일 보도했다.
HTF는 지난 5월 20일 홍콩 증시에서 24분만에 주가가 47% 폭락하면서 거래가 중단됐다. 당시 HTF 시가총액이 순식간에 1440억홍콩달러(약 21조7000억원) 증발하면서 투자자들이 큰 손실을 입었다.
현재 HTF에 대한 홍콩 증권선물위원회(SFC) 조사가 진행중이다. 일각에선 가까운 시일내에 거래가 재개될 것이란 전망도 있지만 SFC는 거래중단을 풀 계획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시장에서는 HTF와 모기업 하너지그룹 리허쥔(李河君) 회장에 대해 제기됐던 분식회계 및 주가조작 관련 의혹이 계속된 조사를 통해 해결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태양광패널 생산장비 판매업체인 HTF는 지난해 매출(148억홍콩달러) 대부분이 모회사 하너지그룹에서 나왔다. 그러나 2013년 회계보고서에서 대금 지급이 이뤄진 것은 계약분의 35%에 그쳤다.
[이유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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