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는 경찰에 체포된 한 흑인 여성의 죽음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경찰의 과잉대응에 따른 흑인들의 수난이 이어지면서 새로운 인종 갈등의 불씨가 되고 있습니다.
황재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미국 경찰이 한 여성 운전자를 검문합니다.
곧 격한 말에 이어 거친 몸싸움까지 벌어집니다.
▶ 인터뷰 : 현지 경찰
- "당장 내리세요. (신호위반에 이렇게까지 하나요?) 저쪽으로 가세요."
경찰은 테이저건까지 겨눴고 여성을 엎드리게 한 뒤 제압했습니다.
이후 교도소에 수감된 28살 샌드라 블랜드는 3일 뒤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단순 자살이라고 발표했지만 블랜드의 유족은 억울함을 토로했습니다.
새 직장을 구한 블랜드는 자살할 이유가 없으며 경찰이 과잉대응한 것이 죽음과 연관이 있을 것이라는 겁니다.
▶ 인터뷰 : 블랜드 가족
- "검거될 때 외상 후 스트레스가 있었을 수 있습니다. 이런 점이 영향을 줬을 것입니다."
결국 FBI의 감독 아래 살인 가능성까지 감안한 재수사가 진행될 예정입니다.
앞서 지난달에는 경찰이 비키니 차림의 흑인 10대 소녀에게 총을 겨눠 논란이 되는 등 흑인 여성에 대한 경찰의 과잉대응은 잇따라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 [ hwang2335@gmail.com ]
영상편집 : 이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