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에서 우기(몬순)에 따른 폭우와 산사태로 지난 주말 100명 이상 사망하고 800만명이 홍수 피해를 겪었다고 신화통신이 3일 보도했다.
특히 웨스트벵골, 자르칸드, 오디샤 주 등 동부 지역에는 지난달 31일 오후 사이클론 ‘코멘’이 닥치면서 이들 3개 주에서만 70여명이 사망했다.
가장 피해가 큰 웨스트벵골 주에서는 48명이 숨지고 110만명이 집을 떠나 대피하는 등 모두 360만명이 피해를 봤다고 인도 일간 힌두스탄타임스가 보도했다.
주 정부는 1500여개 이재민 캠프를 설치하고 120여척의 보트를 동원해 구호 활동을 하고 있지만 계속된 비로 구호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 내 주택도 3만8000 채가 부서지고 20만 채가 부분적으로 손상된 것으로 집계됐다.
마마타 바네르지 웨스트벵골 주 총리는 “상황이 통제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섰다”며 저지대 주민들은 모두 대피소로 이동하라고 권고했다.
미얀마와 국경지대인 마니푸르 주 찬델 지역에서는 1일 산사태가 발생해 주민 20명이 사망했다.
사이클론이 닥치지는 않았지만, 서부 라자스탄과 구자라트 주에서도 폭우와 홍수로 큰 피해가 났다.
28명이 사망한 라자스탄 주
인도는 해마다 6∼9월 우기에 집중 호우로 큰 피해를 봤다.
기상당국은 애초 올해 몬순 강우량이 예년보다 12%가량 적을 것으로 예측했으나 최근 호우로 예년의 94%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파악됐다.
[매경닷컴 디지털뉴스국]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