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력 산업의 몰락으로 경제 위기에 몰린 핀란드가 노동비용을 삭감해 경제를 살리는 방법을 추진중이다.
3일(현지시간) 핀란드 우파 집권당 주하 시필라 총리는 기자 회견을 통해 다른 유럽 국가들 보다 인건비가 높은 핀란드의 노동비용을 5% 감축하는 것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노동비용을 삭감하면 핀란드 경쟁력도 높이고 고용안정도 확보할 수 있다”고 말했다.
노동비용 삭감은 일괄적으로 임금을 삭감하는 것은 아니고 휴가를 줄이거나 추가임금 없이 연장근무를 하는 것으로도 달성될 수 있다. 핀란드는 대표 기업인 노키아가 모바일 사업부문에서 철수하고, 제지산업이 쇠퇴하면서 경제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를 위해 이날 사측 대표와 4대 핀란도 노조, 정부 관계자로 구성된 노사정위원회가 출범했다. 시필라 총리는 이들에게 당근과 채찍을 모두 제안했다. 그는 만약 노사간 합의가 이뤄지면 10억유로 세금을 깎아주고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15억유로 긴축정책을 밀어부치겠다고 밝혔다.
핀란드는 지난 40여년간 노사가 ‘사회 협약‘을 통해 임금과 노사문제를
핀란드에서는 최근 기업들이 포르투갈로 생산시설을 옮기는 것을 검토 중이다. 포르투갈은 연금에 대해서 세금이 면제되기 때문에 핀란드보다 훨씬 인건비가 저렴하기 때문이다.
[이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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