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K "아베 담화에 '사죄' 넣었다"…아베, 입장 변화?

【 앵커멘트 】
일본 아베 총리의 전후 70년 담화를 두고 사죄문구가 담겼다 담기지 않았다, 일본 언론들의 보도가 엇갈리고 있습니다.
아베 총리의 입장에 변화가 생긴 걸까요?
신혜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일본 공영방송 NHK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전후 70년 담화 초안에 침략과 사죄 등 핵심 문구가 포함돼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NHK는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의 말을 인용해 아베 담화가 '무라야마 담화' 등 역대 내각의 입장을 계승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밝혔습니다.

아사히 신문의 보도와는 정반대되는 내용입니다.

아사히 신문은 어제, 담화에 식민 지배와 침략, 사죄 등의 단어가 분명하게 적혀 있지 않고, 일본 위주의 반성만 표현됐다고 전했습니다.

산케이 신문도 일본의 전쟁을 침략으로 단정하는 것에 문제가 있다는 아베 총리의 말을 인용해 사죄를 언급하진 않을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최종 문구 조정에 들어간 전후 70년 담화를 놓고 일본 언론의 보도가 엇갈리자 아베 총리의 입장에 변화가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한국과 중국 등 주변국들의 사죄 압박이 거센 가운데 연립 여당인 공명당과 보수진영에서도 기존 담화를 계승해야 한다는 요구가 잇따르는 상황.

아베 담화 발표가 나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일본이 진정한 과거사 반성과 사죄의 뜻을 어느 수준에서 조율할지 주목됩니다.

MBN 신혜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