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이자 부동산경기 지표인 ‘실러지수’로 유명한 로버트 실러 예일대 교수는 미국 증시가 과대평가됐다고 인식하는 투자자들이 늘어나고 있다며 미국 증시 버블 붕괴가 현실화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실러 교수는 13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투자자들에 대한 조사로 얻어낸 가치신뢰지수로 볼 때 2000년 닷컴버블 이후 증시가 최고 과열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2009년 이후 6년 만에 증시가 3배나 급등했지만 같은 기간 시장 가치에 대한 투자자 신뢰는 떨어졌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그는 미국 증시가 고평가됐다는 주장은 이미 예전부터 나왔던 것이라며 주가 폭락이 곧바로 나타나지는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 실러 교수는 미 연방준비제도(FRB)가 이번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
실러는 “역사적으로 봤을 때 금리 인상과 주가 사이에 뚜렷한 연관성은 없는 것으로 나왔다”며 “금리가 오르면 사람들은 주식을 매도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데 금융 시장은 그렇게 단순한 것이 아니다”라고 전했다.
[이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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