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캘리포니아 주에서 발생한 큰 산불로 1명이 사망하고 4명이 부상했다.
14일(이하 현지시간) 캘리포니아 주 소방국에 따르면 샌프란시스코에서 약 160km 북쪽에 있는 레이크 카운티에서 발생한 ‘밸리 파이어’로 주택 400채를 포함해 수백개의 건물이 파괴됐다.
또 수천명에 대해 대피령이 유지되고 있고 5000가구 이상에 전력 공급이 중단됐다.
이 불은 12일 오후에 발생했으며, 14일 오전 8시 기준으로 레이크·나파·소노마 카운티에서 6만1000에이커(250㎢)를 태웠지만 불길이 제대로 잡히지 않고 있어 진화율은 5%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레이크 카운티 경찰국(셰리프국)은 앤더슨 스프링스에 사는 한 민간인 여성이 화재로 숨졌다고 밝혔으나 상세한 정보는 공개하지 않았다. 지금까지 보고된 부상자들은 모두 소방관이다.
제리 브라운 주지사는 13일 레이크·나파 카운티에 비상사태를 선포했으며 이 지역 학교들은 14일 휴교했다.
또 샌프란시스코에서 북동쪽으로 약 160km 떨어진 애머도·칼라베라스 카운티에서 난 ‘뷰트 파이어’는 7만1000에이커(290㎢)를 태웠다. 진화율은 30%이며 대피령이 유지되고 있다.
캘리포니아 주 소방국은 14일(현지시간) 오전 8시 기준으로 캘리포니아 전역에 12개의 대형 산불이 타오르고 있으며 소방관 1만1000여명이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전했다. 이 중 5곳은 캘리포니아 관할, 7곳
소방국은 “지난주보다 기온이 낮기는 하지만, 매우 건조한 상태가 유지되고 있어 불길이 빠르게 타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최근 수년간 캘리포니아 등 미국 서부에서는 여름이 되면 대형 산불이 자주 발생하고 있다. 이는 지구 온난화에 따른 고온과 강수량 부족 탓이다.
[매경닷컴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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