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패전 70년 만에 다시 전쟁할 수 있는 나라가 됐습니다.
오늘 새벽, 안보 법안이 참의원을 통과한 것인데요. 이를 놓고 일본 내에서도 논란이 뜨겁습니다.
신혜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 인터뷰 : 야마자키 마사아키 / 일본 참의원 의장
- "이로써 안보법안이 최종 통과됐습니다."
오늘 새벽 2시 18분쯤, 일본 안보 법안이 참의원 본회의를 끝내 통과했습니다.
찬성 148 대 반대 90.
여당의원들은 법안 통과를 환영했지만, 야당 의원들은 의장석 점거와 몸싸움을 벌이며 끝까지 항의했습니다.
이번에 처리된 안보 법안은 모두 11개로, 일본 군대가 언제 어디서든 무력을 행사할 수 있도록 하는 집단적 자위권 허용이 핵심입니다.
하지만 일본 내에서도 반대 목소리가 뜨겁습니다.
거리로 나선 시위대는 법안 무효와 아베 정권 퇴진을 요구하며 전역에서 시위를 계속하고 있고,
일본 헌법학자들도 안보 법안에 대한 위헌 소송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베 총리는 평화를 위한 법안이라고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아베 신조 / 일본 총리
- "우리 국민의 생명과 평화를 지키고 전쟁을 막는 데 필요한 법안입니다. 미래 세대의 평화를 위한 법적 기초를 제대로 세웠습니다."
전쟁 국가로 향한 마지막 관문을 통과한 아베 정부.
내년 7월 참의원 선거에서 승리할 경우 무력사용을 금지한 '평화헌법' 개정 움직임에도 힘이 실릴 전망입니다.
MBN 뉴스 신혜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