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령사회 일본의 80세 이상 노인 인구가 처음으로 1000만 명을 돌파했다.
일본 총무성이 21일 경로의 날을 하루 앞두고 발표한 통계에서 일본의 80세 이상 인구는 15일 시점 약 1002만 명으로 전체 인구의 약 7.9%에 달했다. 이는 작년 같은 시기보다 약 38만 명 증가한 것이라고 요미우리신문이 전했다.
65세 이상 노인도 전년대비 89만 명 늘어난 3384만 명으로 전체 인구의 26.7%를 차지해 인원수나 비율 측면에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그 가운데 남자는 1462만 명으로 전체 남자 인구의 23.7%였으며, 여자는 1921만 명으로 전체 여자 인구의 29.5%였다.
일본은 1970년대 65세 이상 인구 비율이 7%를 넘어 고령화 사회에 진입했고 2006년 세계 최초로 20%를 넘겨 초고령사회로 들어섰다. 현재 주요 8개국(G8) 가운데 65세 이상 인구 비율이 25%를 넘긴 것은 일본이 유일하다.
일본은 저출산·고령화로 2060년이면 노인 인구 비율이 40%에 달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이 때문에 일본은 고령 인구 증가에 따른 노동력 부족을 걱정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부족한 노동력을 여성 인력과 외국의 고급 인재를 통해 채우거나 로봇 산업 활성화를 통해 메우겠다는 방침이다. 일본 기업들도 이 같은 흐름에 따라 인사제도 개혁을 추진하고 있다. 도요타자동차
총무성의 조사에서도 65세 이상 취업자수는 전년대비 45만명 늘어난 681만명으로 11년 연속 증가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취업률은 남성이 29.3%였으며 여성은 14.3%였다.
[정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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