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학들의 본격적인 원서 접수 시즌이 시작되면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장녀 말리아(17)가 어느 대학에 들어갈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4일(현지시간) 뉴욕타임즈(NYT)는 워싱턴DC 시드웰 프렌즈 고교에 재학중인 말리아가 아이비리그 명문대와 최상위권 공립대 등에 지망하는 것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보도했다. 말리아는 아이비리그 8개 대학 중 하버드·예일·프린스턴·컬럼비아·펜실베이니아·브라운 대 등 6곳의 ‘캠퍼스 투어’를 마친 상태다. 서부 명문인 스탠퍼드·버클리와 더불어 뉴욕·터프츠·버나드 대학 등도 방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학들은 말리아를 입학시키려고 온갖 수단을 동원하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 모교인 컬럼비아대는 대학이사회에 소속된 로스쿨 재학생을 캠퍼스 투어에 투입했으며, 예일대는 ‘미스터 예일’에 참가했던 학생 투어가이드 최고책임자에게 안내를 맡겼다. 하버드대 역시 말리아의 고교 선배이자 토머스 나이즈 전 국무 부장관의 딸인 테일러 나이즈를 동원했다. 하버드대 투어가 끝난 후 말리아는 나이즈 전 부장관·테일러 등과 점심을 함께 하기도 했다.
NYT는 각 대학이 말리아에게 어필할 수 있는 강점도 분석했다. 하버드대는 말리아의 양친이 모두 로스쿨을 졸업한 곳이며, 역대 대통령 자녀들이 가장 선호하는 학교다. 프린스턴대는 모친 미셸 여사의 모교이며, 사촌 언니 레슬리 로빈슨도 농구선수로 활약 중인 곳이다. 말리아가 흥미를 보이는 영화 관련 프로그램이 잘 갖춰진 뉴욕대도 유력후보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지난해 8월에는 스탠퍼드대학 티셔츠를 입고 자전거를 탄 것이 공개돼 이 대학에
오바마 대통령이 최근 강연에서 큰딸에 대해 “아주 열심히 공부한다”며 “졸업반에서도 부진하다고 느낄 것이라고 생각지 않는다”고 밝혔다.
[문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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