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남부 보르도시 인근 퓌스갱 마을 도로에서 노인 49명을 태운 관광버스와 대형트럭이 충돌해 최소 43명이 숨졌다.
지난 1982년 고속도로 연쇄충돌로 53명이 숨진 이후 프랑스에서 가장 많은 사상자를 낸 사고다.
현지 경찰은 충돌 직후 버스가 화염에 휩싸이면서 노인들이 빠져나오지 못해 대부분 화재로 목숨을 잃었다고 밝혔다.
버스 기사는 사고 후 버스에 불이 붙어 위험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7명을 탈출 시켰다.
버스 승객은 은퇴한 연금생활자들로 당일치기 나들이를 가던 중이었다.
경찰은 트럭 운전자가 차량을 통제하지 못하면서 도로 가운데를 막았고, 마주오던 버스가 속도를 늦추지 못해 트럭을 들이받은 것으로
트럭 운전사는 현장에서 숨졌으며 트럭에 있던 운전사 아들로 추정되는 3살된 아이도 숨진 채 발견됐다.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그리스 방문 중 사고소식을 듣고 “끔찍한 비극”이라며 “사고수습을 위해 정부는 모든 자원을 동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유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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