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 IS에 잡혀 있던 인질 70명을 구출하는 영화 같은 장면이 공개됐습니다.
이들은 처형 되기 몇 시간 전에 극적으로 구구출됐습니다.
엄해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이라크 북부 하위자 인근에 있는 IS의 인질 수용소.
어두운 방에서 총소리와 함께 흰색 통옷을 입은 인질들이 두 손을 들고 황급히 빠져나옵니다.
인질들이 갇혔던 방에는 IS 깃발도 보입니다.
구출 작전이 이뤄진 건 인질들이 처형된다는 정보를 입수한 직후인, 22일 새벽 2시.
이라크 쿠르드자치정부 대테러부대와 미 특수부대 델타포스가 투입됐습니다.
▶ 인터뷰 : 애슈턴 카터 / 미 국방장관
- "인질들은 작전 당일 오전 기도 후 처형될 예정이었고, 무덤도 이미 준비돼 있었습니다."
2시간의 작전 끝에 쿠르드족과 이라크 전직 군경 70명을 구출했습니다.
IS 대원 20명을 사살하고, 수용소 건물 전체를 폭파하는 성과도 거뒀습니다.
하지만 교전 중 쿠르드군 4명이 부상을 입었고, 미군 1명이 2011년 미국의 이라크 철수 뒤 처음으로 숨졌습니다.
▶ 인터뷰 : 피터 쿡 / 미 국방부 대변인
- "미군 1명이 구출 작전을 펼치다 부상을 입었고,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던 중 숨졌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이 IS와의 전쟁에서 지상군 투입 없이 공습 등의 작전만 지원하겠다고 밝힌 터라 논란이 예상됩니다.
MBN뉴스 엄해림입니다. [umji@mbn.co.kr]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