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공산당이 인구 급증을 막기 위해 1980년부터 고수해 온 '한 자녀 정책'을 폐기하기로 했습니다.
저출산에 따른 노동력 감소와 고령화 우려 때문입니다.
신혜진 기자입니다.
【 기자 】
엄마가 하염없이 눈물을 흘립니다.
아이를 낳자마자 산부인과 의사가 우리 돈 4백만 원을 받고 아기를 인신매매 조직에 넘겼기 때문입니다.
중국에선 이같은 아기 불법 매매가 공공연한 비밀이었습니다.
1980년대부터 도입된 '한 자녀 정책'으로 아이를 낳지 못하거나 아들을 원하는 가정이 유괴나 신생아 밀매까지 손을 대는 겁니다.
중국 공산당은 안팎의 비판에도 '인구 폭발'을 막기 위해 '한 자녀 정책'을 유지해왔습니다.
그런데, 35년 만에 중국 부모 모두에게 두 자녀 출산을 허용하기로 했습니다.
저출산과 고령화로 노동가능 인구가 줄기 시작했고, 남아선호사상이 두드러지면서 심각한 성비 불균형이란 부작용도 낳았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슈 동 / 중국 직장인
- "경제적 상황이 허락된다면 둘째를 낳는 것은 좋은 생각이라고 봅니다. 이번 정책이 중국에 더 많은 노동력을 가져다 줄 것입니다."
이번 인구정책으로 앞으로 4년 간 중국의 신생아가 최고 5,200만 명이 더 태어날 것으로 전망됩니다.
MBN 뉴스 신혜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