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상 내년 11월 8일 치르는 미국 대선은 이제 1년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막말을 거침없이 해대는 아웃사이더들의 돌풍으로 일찍부터 흥행을 일으켰던 미 대선 현장을, 엄해림 기자가 정리해봤습니다.
【 기자 】
미 대선의 돌풍은 아웃사이더들의 막말로 시작됐습니다.
부동산 재벌인 트럼프는 티비 토론회에서 날카로운 질문을 던진 여성 앵커가 월경으로 예민했다며 비하하는가 하면,
▶ 인터뷰 : 트럼프 / 미 공화당 예비후보(8월 7일)
- "(켈리의) 눈에서 피가 나오는 걸 볼 수 있었습니다. 그녀의 다른 어딘가에서도 피가 나오고 있었을 것입니다."
흑인 의사 출신인 벤 카슨은 낙태한 여성을 노예 소유주에 빗댔습니다.
▶ 인터뷰 : 벤 카슨 / 미 공화당 예비후보(10월 25일)
- "대다수 노예 소유주들은 노예들에 대한 권리가 자신들에게 있다고 생각합니다."
여기에 히스페닉계의 마음을 잡은 루비오가 추격하며 누가 공화당의 최종 후보가 될지 안갯속인 상황.
국무장관 시절 개인 메일로 공적 업무를 봤다는 '이메일 스캔들'로 휘청거렸던 힐러리는 경쟁후보인 샌더스에게 사실상 면죄부를 받았습니다.
▶ 인터뷰 : 힐러리 / 민주당 예비후보(10월 13일 민주당 1차 토론)
- "(국민들은 그놈의 이메일 문제를 듣는데 식상하고 지쳤습니다) 감사합니다. 저도 동감합니다."
대세론에 다시 불을 지핀 힐러리는 막말로 얼룩진 공화당과 달리 유권자의 감성을 자극하는 동영상을 통해, 미국의 첫 여성대통령에 도전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엄해림입니다. [umji@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