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 대만, 두 나라의 정상이 분단 66년 만에 만나 대화했습니다.
양 정상은 회담을 정례화하고 평화를 위해 손을 잡기로 했습니다.
보도에 엄해림 기자입니다.
【 기자 】
두 손을 맞잡고 웃음을 보인 중국 시진핑 주석과 대만의 마잉주 총통.
1949년 분단 이후 중국 공산당과 대만 국민당 영수가 만난 적은 있었지만, 양국 정상이 만난 건 처음입니다.
두 정상은 '하나의 중국'이라는 대원칙을 확인하고, 서로를 '양안 지도자'로 인정하며 '선생'으로 불렀습니다.
▶ 인터뷰 : 시진핑 / 중국 국가주석
- "우리 아이들, 또 다음 세대가 양안이 평화를 이룬 시대에서 살 수 있도록 해줘야 합니다."
마 총통은 특히 대만이 외교적 고립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양해해달라고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마잉주 / 대만 총통
- "저는 양안 사이의 적대적 태도를 없애고 갈등을 평화적으로 해결할 것을 제안합니다."
두 정상은 또 정상 회담의 정례화에 합의했습니다.
하지만, 내년 1월로 예정된 대만 총통 선거에서 '하나의 중국' 원칙을 부인하는 민정당이 승리할 가능성이 큰 상황입니다.
마 총통이 이끄는 국민당 지원을 위해 중국이 정상회담을 서둘러 추진했다는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대만 총통 선거 결과에 따라 다시 정상들이 손을 잡을지 여부가 결정될 전망입니다.
MBN뉴스 엄해림입니다. [umji@mbn.co.kr]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