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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연합뉴스 |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한 세계 주요국 정상들이 커져가는 테러 위협에 대한 공감대를 바탕으로 공동 대응을 강화하는 내용의 특별공동 성명을 채택할 예정입니다.
15일(현지시간) AFP통신이 입수한 성명 초안에 따르면 이날 터키 안탈리아에 모인 20개국 정상들은 성명에서 "점점 심각해지는 외국 테러리스트들의 급속한 유입"에 대해 경고했습니다.
이어 이 같은 이슬람 극단주의 테러리스트의 이동을 막아 테러 위협에 대처하기 위해 정보를 공유하고, 국경 통제와 항공 안전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이번 특별성명은 회의 마지막날인 16일 중 최종 채택될 예정입니다.
AFP 보도 외에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되지 않은 가운데 정상들이 이번 성명에서 각국 이견차를 좁히고 어느 정도 구체적인 내용으로 대응 방안을 담을지 주목됩니다.
미국 등 서방 국가와 러시아는 그동안 테러에 직·간접적인 원인이 되는 시리아 내전의 해법을 놓고 첨예한 이견을 보여왔습니다.
일단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날 안탈리아에서 따로 만나 시리아 내전에 정치적 해법이 필요하다는 데 어느 정도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두 정상은 지난 14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17개국 외무장관이 합의한 대로 유엔의 중재 하에 시리아 정부군과 반군간의 휴전협상을 진행하고, 정권 이양을 진행하자는 등의 내용에 합의했습니다.
미국 정부 관계자는 "35분 가량의 대화는 주로 시리아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 진행되고 있는 노력 위주로 이뤄졌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나 양측은 '이슬람국가'(IS) 격퇴와 관련해서 전술적 측면에서는 이견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러시아는 지난 9월부터 IS 격퇴를 명목으로 시리아에서 공습을 진행했으나, 미국 등 서방 정부는 러시아가 사실상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을 돕기 위해 IS와 싸우는 온건 반군을 공격하고 있다고 주장해왔습니다.
양국은 알아사드 대통령의 거취 문제에서도 첨예한 대립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번 공동성명에도 양측이 구체적인 내용에 합의하지 못한 채 원론적인 입장만 담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한편 이날 개막한 G20에 정상들은 한 목소리로 강력한 테러 대응 의지를 천명했습니다.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는 "유럽의 안보는 IS라는 '죽음의 광신 종교집단'을 파괴하는 데에 달렸다"며 IS 척결 의지를 강조했습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도 "테러리즘은 공공의 적"이라며 위협에 대처하기 위한 공동 전선 구축을 촉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