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 좌파 정권 12년 장기 집권에 종지부가 찍혔다.
22일(현지시간) 실시된 아르헨티나 대통령선거 결선투표에서 친기업·시장정책을 표방한 시장주의 중도우파 성향 야당인 ‘공화주의 제안당’(PRO) 소속 마우리시오 마크리(56·부에노스아이레스 시장) 후보 당선이 확정됐다.
좌파 포퓰리즘에 따른 과도한 복지지출로 경제가 망가지자 아르헨티나 국민들이 시장개혁·개방과 일자리 창출을 약속하며 경제성장에 방점을 찍고 나선 우파 대선 후표의 손을 들어준 것이다.
마크리 당선자는 이날 개표가 99% 진행된 상황에서 51.4%를 득표해, 좌파 여당 ‘승리를 위한 전선(FPV)’의 다니엘 시올리 후보(48%)를 눌렀다. 마크리 당선자는 이날 “오늘은 역사적인 날”이라며 “경제성장과 발전을 위한 새로운 시대가 시작됐다”며 환호했다. 마크리 당선자는 12월 10일 취임해 2019년 12월 10일까지 4년간 집권한다.
마크리 당선자는 페르난데스 현 대통령 부부가 펼쳐온 포퓰리즘적 복지 정책을 대거 축소하고 보호무역주의 정책도 대대적으로 수술하겠다는 공약을 내놓았다. 뉴욕타임즈는 이날 “마크리의 승리는 지난 70년간 아르헨티나 정치를 지배해 온 페론주의(대중 영합주의적 정치 이데올로기)가 막을 내리는 것을 의미한다”고 전했다.
아르헨티나에선 지난 2003년 중도좌파 고(故) 네스토르 키르치네르 전 대통령에 이어 2007년 부인인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현 대통령이 당선된 후 좌파 정부가 줄곧 집권해 왔다. 페르난데스 정권은 빈곤층 복지정책을 적극적으로 펼치면
[이지용 기자 / 문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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