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주요 대기업들이 막대한 해외 지사 수익을 본사로 들여오지 않는 방식으로 조세 회피를 일삼은 것으로 확인됐다. 해외 수익을 본국으로 들여오기 전까지는 미국에 세금을 안 내도 되는 현행법을 악용한 것이다.
2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회계조사기관 오딧 애널리틱스에 의뢰해 ‘러셀1000지수’에 포함된 87개 기업의 미국증권거래위원회(SEC) 제출서류를 분석한 결과 “2014년말 기준으로 조세회피를 위해 해외에 머문 수익이 2조3000억달러(약 2600조원)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2014년 수치는 2008년의 2배나 되며, 1년새 8.6%나 증가했다.
상승세는 올해 들어서도 지속되고 있다 . 애플은 2014년말 해외에 ‘무기한’ 투자한 액수가 697억달러(약 80조1000억원)였는데, 지난 9월 26일 마감된 회계연도에는 915억달러(약 105조원)로 폭등했다.
NYT는 ‘임시로 해외에 머무르는’으로 분류된 돈 역시 조세회피 목적이 있을 수 있다며, 이를 합치면 미국 기업들이 해외에서 벌어들인 후 들여오지 않는 액수가 훨씬 커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해외에 많은
[문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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