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런던의 지하철역에서 흉기를 휘두른 용의자가 처음으로 법정에 출두했습니다.
범행 동기는 아직 밝혀지지 않은 가운데, 이번 사건은 이른바 '외로운 늑대'의 자생적 테러일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정주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5일 영국 런던 레이턴스톤 지하철역에서 발생한 흉기 난동 사건.
용의자인 29살 무하이딘 마이어는 무차별적으로 칼을 휘두르며 "시리아를 위해"라고 소리쳤고, 무고한 시민 2명이 다쳤습니다.
자신의 신념을 외친 테러범으로 추정할 수 있지만, 범행 동기는 미궁에 빠져 있습니다.
▶ 인터뷰 : 리처드 월튼 / 런던 대테러본부장
- "정확한 범행 동기는 아직 알 수 없습니다. 배후에 누가 있는지도 여전히 의문입니다."
이에 따라 마이어가 이슬람 테러 조직을 추종하며 단독으로 공격한 자생적 테러리스트일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무리에서 떨어져서 홀로 행동하는 늑대에 빗댄 이른바 '외로운 늑대'일 수 있다는 것입니다.
범행 이후 처음으로 형사법원에 모습을 드러낸 마이어는 이름과 나이, 주소만 확인한 뒤 입을 굳게 다물었습니다.
검찰은 마이어가 폭력적이고 정당한 이유 없는 공격을 했다고 밝혔지만, 이슬람 극단주의 단체와의 연관성은 발표하지 않고 있습니다.
살인 미수 혐의로 기소된 마이어에 대한 본 재판은 오는 11일에 시작됩니다.
MBN뉴스 정주영입니다. [jaljalaram@mbn.co.kr]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