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와 터키가 지난달 24일 벌어진 전투기 격추 사건을 놓고 또다시 정면충돌했습니다.
러시아는 전쟁을 개시할 명분이 될 수 있었지만 자제했다고 주장했고, 터키는 러시아가 '인종 청소'를 시도하고 있다고 맞받았습니다.
정주영 기자입니다.
【 기자 】
메드베데프 러시아 총리가 터키에 대해 작심 발언을 쏟아냈습니다.
터키가 러시아의 전투기를 격추한 건 국제 규범을 위반한 직접적인 공격으로, 전쟁을 시작할 수 있었지만 참았다는 것입니다.
▶ 인터뷰 : 메드베데프 / 러시아 총리
- "터키는 우리에게 전쟁을 개시할 명분을 제공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군사적 맞대응을 하지 않았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전투기 블랙박스 조사 결과가 어떻게 나오든 터키에 반드시 책임을 묻겠다고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푸틴 / 러시아 대통령
- "우리는 터키를 단순한 우방국이 아닌 테러에 함께 맞서는 동맹국으로 여겨 왔습니다. 이렇게 비열하게 배신할 줄은 몰랐습니다."
터키는 반발하고 있습니다.
러시아가 IS 공격을 명분으로, 시리아에서 '인종 청소'를 시도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다부토울루 터키 총리는 "러시아가 시리아 공습을 통해 시리아 정권과 관계가 좋지 않은 사람들을 쫓아내는 '인종 청소'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도 터키 정부는 사태 악화를 막기 위해 대화에 나설 것을 러시아 정부에 거듭 촉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주영입니다. [jaljalaram@mbn.co.kr]
영상편집 :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