값싼 노동력 덕에 ‘세계의 공장’으로 불리던 중국이 노동분쟁 급증으로 홍역을 앓고 있다. 중국 정부가 분주하게 대응책을 내놓고 있지만 노동쟁의가 쉽사리 수그러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어 중국 진출 기업들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올들어 11월까지 중국에서 보고된 파업건수가 2354건으로, 작년 같은 기간 1207건에 비해 2배나 급증했다고 16일 전했다. 2014년 중국정부에 접수된 노동쟁의 중재신청은 156만건으로 역시 증가추세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동관 지역에서 전자제품 공장을 경영했던 주 쑤준 씨는“노동자들은 현재 매우 격양된 상태다”라며 “경제가 이대로 계속 둔화되면 우리는 심각한 사회문제에 직면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중국 정부가 파업에 가담한 노동자를 체포하는 일이 잦아지고 활동가들에 대한 조사를 확대하고 있다”며 “파업과 시위 횟수가 급증하는 것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처럼 노동쟁의가 급증한것은 중국 경제가 둔화국면에 접어들었기 때문이다. 실적부진으로 기업들이 근로자 해고를 늘리는 한편 임금수준을 놓고서도 노사간 다툼과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중국 경제를 이끌어온 제조업 분야 침체가 특히 심각하다. 차이신 제조업 경기실사지수에 따르면 중국 공장고용은 25개월 연속 하락세다. 경기가 좋았을때 일자리를 찾아 도시 공장을 향했던
[문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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