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니파 극단주의 테러단체인 이슬람국가(IS)가 ‘백지여권’ 수만개를 확보해 조직원들을 난민으로 위장해 유럽 등지로 침투시킬 수 있다고 있다고 독일 일간 벨트가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백지여권은 진짜 여권 용지에 개인정보만 가짜로 기입할 수 있어 가짜 용지를 사용해 만든 위조여권보다 진위를 가려내기가 훨씬 어렵다. IS는 점령지에서 아예 여권 등 신분증을 만드는데 사용하는 기기도 확보했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이달 초 유럽 국가들은 입국에 악용될 수 있는 시리아 및 이라크 국적의 분실 여권 목록을 회람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프랑스 파리 연쇄테러 당시 테러범들의 시신에서 유럽 국경을 통과할 때 사용된 시리아 위조 여권 2개가 발견된 바 있다.
한편 이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IS에 ‘유령 군인’이 수두룩하게 존재하는 등 내부 부패가 심각한 수준이라고 보도했다. IS 전직 간부들에 따르면 이라크, 시리아 정부군은 물론이고 IS에도 서류상에만 기입돼있는 병사들이 수두룩해 결국 양쪽에서 ‘유령 군인’들이 싸우고 있는 셈이라고 지적했다.
1년여 전까지 IS 편에서 싸웠던 시리아 반군 지휘관은 “전선에 전투원 250
[장원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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