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내에서 반인륜적인 아동 학대 사건들이 충격을 주고 있는 가운데, 일본에서도 친자식을 심한 학대 끝에 숨지게 한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김희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일본 사이타마현의 한 빌라.
지난 12일, 이곳에 살던 3살 여자 아이의 시신이 발견됐습니다.
제대로 먹지 못해 몹시 야윈 몸에는 멍 자국과 화상 등 학대의 흔적이 20여 곳에나 있었습니다.
이렇게 학대를 한 건 다름 아닌 22살인 친엄마와 엄마의 동거남.
경찰은 아이에게 뜨거운 물을 끼얹었고, 먹을 것도 제대로 주지 않았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두 사람을 체포했습니다.
두 사람은 또 아이를 벽장 속에 가두거나 혼자 버려두고 장시간 외출하는 일이 잦았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심지어 모바일 메신저로 "집에 돌아가면 (학대)하자"는 연락을 주고받기도 했습니다.
친엄마는 십대의 어린 나이에 아이를 낳은 미혼모.
▶ 인터뷰 : 니시자와 / 야마나시 현립대 교수
- "10대에 출산했고 미혼모라는 점, 동거인이 있다 등 아동학대 사망 사건의 전형에 해당합니다."
이웃 주민들은 지난해 어린 여자 아이가 혼자 집 밖에 나와 있다며 두 차례나 신고했지만, 출동한 경찰은 「아이에게서 학대받은 」흔적이 발견되지 않자 그냥 돌아간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MBN뉴스 김희경입니다.
영상편집 : 김민지